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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프랑켄슈타인의 아비투스와 절대적 숭고
미학 디코딩 #002: 계급의 성채를 무너뜨린 피조물과 대중 미학의 승리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2025년작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메리 셸리의 고전 명작을 자신만의 기괴하고도 매혹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치 움직이는 고전 명화를 보는 듯한 미장센은 감독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스크린 위에 쉴 새 없이 아름다움을 수놓는다. 특히 극 후반부에 마주하게 되는 압도적인 숭고미는, 감독이
16화 얼굴: 미(美)를 포착하는 그물의 씨줄과 날줄
미학 디코딩 #001: 한 시각 장애인의 예술에 작용하는 관념과 유물 |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2025)』는 시각장애를 지닌 전각 장인 아버지(권해효)와 그의 아들(박정민)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백골 사체를 발견하며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2억 원의 독립영화 수준 제작비로 제작되었으나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로 화제가 됐었다. 묵직한 서사를 통해 진실을 마주하는 태도와, 마지막에 내리는 결정을 통한 씁
15화 1987: 국가를 전유한 자들에 맞선 유목민의 비밀
전쟁 디코딩 #003: 비밀과 지각 불가능한 전쟁 기계들 | 장준환 감독의 2017년도 영화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은폐와 폭로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전 글에서는 『서울의 봄』을 통해 의 12.12 사태를 통해 전두광-하나회가 국가를 점거하는 과정을 들뢰즈의 전쟁 기계, 전사 등의 개념을 통해 정리했었다. 그리하여 하나회라는 집단의 국가 군대이면서도 마지 국경 밖의 유목민처럼 지
14화 끝난 청춘과 영원한 청춘: 파반느와 겨울 나그네
인물 디코딩 #001: 1986과 2026의 청춘은 어떻게 다른가 | 이종필 감독의 『파반느(2026)』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다. 젊은 세 주인공들이 겪어야 하는 삶의 무게와 함께 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영화이다. 재밌는 점은 곽지균 감독이 1986년도에 연출한 『겨울 나그네』와 인물의 구도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서사의 흐름과 방향은 다르
13화 성공해도 혁명이 아닌 전쟁: 서울의 봄
전쟁 디코딩 #002: 국가를 집어삼킨 전쟁 기계의 약탈 |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2023)』은 1979년 12월 12일 밤에 일어난 반란을 다루는 영화다. 천만 관객 돌파라는 상업적 성공과 함께 관객에게 사건의 실상을 알리는 기록물로서의 효과를 거두기도 한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등장인물을 모두 가명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역사와의 거리를 분명하게 유지한다. 각색을 통해 실제 사건과 인물의 성격을 영화적 허구
12화 핵폭탄의 국경 탈주: 썸 오브 올 피어스와 전쟁 기계
전쟁 디코딩 #001: 두 강대국을 위기에 빠뜨리는 전쟁 기계 | 『썸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 2002)』는 톰 클랜시가 1991년에 발표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선 충격적이게도 미국의 영토 볼티모어에서 핵폭발이 일어난다. 사고가 아니다 테러다. 이 사건의 진상은 빠르게 밝혀지지 않고, 누가 공격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쌓여가던 불신이 양
11화 중경삼림: 시간을 가두는 영화라는 마법
상징 디코딩 #009: 왕가위가 스크린에 가두어 둔 1994년 |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은 왕가위 감독하면 떠오르는 대표 영화 중 하나다. 두 개로 나뉜 이야기가 같은 시공간에서 펼쳐지며, 등장인물들이 한 화면에 겹쳐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서사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왕가위 감독은 시간에 대한 그의 관심을 짙게 드러낸다. 자주
10화 첫 키스만 50번째: 가장 낭만적인 RAG 프로젝트
AI 디코딩 #002: 로맨틱 코미디로 읽는 인공지능 기술 | 이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의 여주인공 루시 윗모어(드류 베리모어)는 안타깝게도, 앞서 다룬 『메멘토』의 주인공과 비슷한 병을 앓고 있다. 온전하게 하루를 잘 보내놓고도, 잠이 들면 그날의 기억이 포맷되는 것이다. 그녀의 머릿속에선 매일 똑같은 날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된다. 그나마 10분마다 기억이 사라지는 레너
09화 어쩔수가없다: 살인하는 재고와 테크네의 죽음
상징 디코딩 #008: 경영상의 이유라는 알리바이로 읽는 살인의 개연성 |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2025)』는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를 원작으로 한다. 프랑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이 이미 한 차례 영화화한 바 있는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오래전부터 탐내왔던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감독 특유의 미장센이 돋보이며 대중의 감상과 해석도 주로 그 시각적 성취에 집중되는 경향이
08화 편집된 기억, 생성된 환각: 메멘토로 본 AI
AI 디코딩 #001: 레너드의 문신, AI의 토큰 | 영화는, 감독이 편집을 완료하는 순간 하나의 완성된 세계로 고정되는 반면, 현실의 세계는 시시각각 변한다. 그리고 잘 만들어진 영화는 그 의미를 품는 그릇이 크다. 변하는 세상이 던지는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 그것이 어쩌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명작의 충분조건일 것이다. 여기 그런 영화가 한 편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메
07화 『화차』: 피에 젖은 나비의 이야기
상징 디코딩 #007:『화차』가 말하는 고유명사의 기호학 | 변영주 감독의 2012년 작 『화차』는 매우 잔혹한 이야기를 다룬다. 여주인공 차경선의 살인도 잔혹하고, 그녀에게 내린 운명의 벌도 그렇다. 그녀에게 연민을 느껴야 할지, 분노를 느껴야 할지 헷갈리는 관객의 감정은 영화 내에서 약혼자 문호가 대변한다. 이 영화, 한 마리 나비 같이 아름다운 그녀가 비에 그 날개를 적시며 시작한다. 행복한 결혼을 꿈꾸던 시
06화 천일 번째 고원: 2017년 - 블레이드 러너 2049
상징 디코딩 #006: 당신은 레플리컨트입니까? |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Blade Runner 2049, 2017)』는 1982년에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의 공식 후속작이다. 전작이 남긴 족적은 너무나 뚜렷해서 사이버 펑크 장르를 하나의 영토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이버 펑크가 가진 장르적 한계란 것이 있다. 매번
05화 천일 번째 고원: 2010년 - 그을린 사랑
상징 디코딩 #005: 침묵과 생성으로 빚어낸 n+1의 진실 |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 사랑(Incendies, 2010)』은 전쟁과 학살 속에서 펼쳐진 여인의 비극을 다룬다. 색조마저 처연하고 슬픈 영화. 하지만 희생된 어머니, 비참한 여성에 초점을 맞추면, 읽을 수 있는 틀은 하나뿐이다. 전형적인 틀, 오이디푸스. 얕다. 우린 도대체 소포클레스 이후 2,500년 동안 새로이 쌓아 올린 게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아
04화 『인정사정 볼 거 없다』의 미학적 프리퀄
상징 디코딩 #004: 지독한 영화의 지독한 나르시시즘 |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가 아름다워야 함을 말하는 방법은 많다. 인터뷰를 할 수도 있고, 책을 쓸 수도 있다. 때론 술자리에서 그 당위를 설파하는 일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릇 감독이라면, 영화가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저 영상만으로 그 이유를 말할 수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적어도 한 감독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여기 『지독한 사랑(1996)』
03화 스필버그가 말하는 '영화'와 '사기'의 공통점
상징 디코딩 #003: 거장이 말하는 감독과 영화 평론가의 관계 |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2002)』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방대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위치를 점하는 작품이다. 범죄자가 단독 주인공인 영화로는 데뷔작 『슈가랜드 특급 (The Sugarland Express, 1974)』 이후 약 30년 만에 나온 유이(唯二)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흥미로운 건 두
02화 스필버그가 평론가들을 멕이는(?) 우아한 방법
상징 디코딩 #002: 나폴레옹과 조세핀 이야기의 진짜 의미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The Terminal, 2004)』은 매우 아름다운 영화다.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 扮)의 성실과 정직이 많은 울림을 주고, 아멜리아 워렌(캐서린 제타존스 扮)과의 짧은 만남과 사랑은 아름답다. 이에 호응하여 도움을 주고받는 주변인들의 모습 또한 인간적 매력을 더해 스크린 밖으로 훈훈함이 넘쳐흐르게 만든다. 영화 내내 얄
01화 섭리의 잔혹한 편집술: 영화 『곡성』에 부쳐
상징 디코딩 #001: 신의 섭리는 자비로운가? | 나홍진의 『곡성(The Wailing, 2016)』은 시골 마을에 퍼진 괴질과 살인 사건, 그 배후로 의심받는 일본인 노인, 그리고 딸을 구하려는 순경 종구의 이야기다. 오컬트 장르로, 영화 내내 사건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며 스릴을 쌓는다. 그리고 결말의 참혹함은 관객에게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런 끔찍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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